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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노보드…겨울 스포츠 즐길 때 다치지 않으려면 ‘이것’ 중요해 |
본격적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겨울 스포츠는 흰 눈 위에서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지만, 부상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겨울 스포츠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겨울 스포츠는 ‘스키’최근 3년 6개월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접수된 겨울 스포츠 관련 안전사고 1,033건을 분석한 결과, 스키가 42.8%로 가장 많고 스노보드가 32.5%, 스케이트는 16.4%, 눈썰매는 5.9% 순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9.6%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 사고는 5.1%였으며,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에 다치는 등의 사고도 2.7%나 발생했다. 증상별로는 뼈와 근육·인대를 다치는 사고가 50.5%로 가장 많았고, 뇌진탕과 타박상은 29.5%, 피부와 피하조직 손상이 15.9%를 차지했다. 주로 다치는 부위별로는 팔과 손이 28.9%로 가장 많았고, 머리와 얼굴은 24.7%, 엉덩이·다리·발은 24.5% 순이었다.
미끄러운 슬로프에서 ‘잘 넘어지는 것’이 중요겨울 스포츠는 슬로프나 얼음판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대부분인데, 이 과정에서 염좌와 인대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스키는 무릎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스키를 타다가 미끄러지면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체에 힘을 주며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하체는 스키에 고정되어 있고 상체는 앞으로 쏠려 넘어지게 된다. 이때 무릎에 힘이 들어가 바닥에 부딪히면서 무릎 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또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무릎이 과도하게 꺾여 부상을 입기도 하는데, 전방십자인대에 손상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전방에 위치한 인대로 무릎의 안정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으면 ‘뚝’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며,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스노보드는 손목이나 어깨를 다치기 쉽다. 스키 폴과 같은 지지대가 없고, 두 발이 고정되어 있어 넘어질 때 손을 바닥에 짚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이닥 운동상담 정운경 운동 전문가는 하이닥 칼럼에서 “스노보드를 타다가 넘어질 때 손을 땅에 짚으면 속도와 체중이 실려 자칫 골절되거나 염좌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깨 쪽으로 넘어지게 되면 그 충격으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 탈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잘’ 넘어져야 한다.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는 양팔을 앞으로 뻗고, 다리와 스키를 가지런히 모아 옆으로 쓰러져야 십자인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스노보드를 탈 때는 팔보다 몸통이 먼저 땅에 닿도록 양손을 앞으로 쭉 뻗으면서 넘어져야 한다. 뒤로 넘어질 때는 양팔을 가슴에 모으고 시선은 배꼽 쪽을 바라봐야 손목 골절과 뇌진탕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포츠를 즐기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시행해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안전모와 보호대 등 안전 장구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정운경 (운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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