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발목 삠(ANKLE sprain)을 말합니다.

2. 증상

발목 부위의 부종, 압통 등의 증세가 있습니다.

3. 진단

대개는 환자가 손상 당시 발이 꺾인 모양을 기억하지만, 심한 손상인 경우에는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수도 많습니다. 압통이 있는 부위를 잘 검사해 보아야 하는데, 상당수에서 외측은 물론이고 내측, 즉 발목 관절 내과의 전방에 동통을 호소하며 압통이 있습니다.
통증의 정도 및 압통의 부위와 정도가 손상의 정도와 상관 관계가 있겠지만, 아주 심한, 전혀 체중 부하를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다가도 2-3 일 경과 후 거의 정상적인 회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아주 통증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발목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상 후 수일 경과 후에 다시 진찰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순 방사선 소견은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골 원위부에서 견열 골절에 의한 골편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 골편은 인대가 뼈를 물고서 파열된 것입니다. 그러나 견열 골절이 발생하더라도 외과와 겹쳐져서 골편이 잘 보이지 않고 수술 시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 촬영은 전방 당김 검사(anterior drawer test)와 내반 스트레스 검사를 시행합니다.
전방 당김 검사는 뒤꿈치를 손바닥으로 잡고 전방으로 당기고, 경골을 후방으로 미는 방식으로 시행하거나 발을 앞으로 당겨서 하며, 측면 상(lateral view)에서 거골이 전방으로 전위되는 정도를 측정합니다. 보통은 건측과 비교하여 3mm 이상 더 전위되거나, 전위의 절대치가 10mm 이상인 경우에 불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내반 스트레스 검사는 건측과 비교하여 3도 이상 차이가 있거나 절대치가 9도 이상일 때 심각한 불안정성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급성 염좌에서는 MRI에 의하여 인대 파열 유무를 비교적 정확히 검사할 수 있으나, 이 검사 결과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임상에서 인대 파열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 보다는, 비골근건 손상이나 거골 원개(talar dome)의 골연골 병변(osteochondral lesion)과 같은 단순 방사선 소견상 잘 알 수 없는 손상을 감별 진단 하기 위하여 촬영합니다.

4. 경과,예후

급성 염좌의 약 10-20%는 만성 족관절 불안정성이 있는 상태가 됩니다.

5. 합병증

다른 손상을 족관절염좌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있는 환자는 발목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6. 치료

급성 염좌의 보존적인 치료
보존적인 치료 방법은 고정(immobilization)과 기능적인 치료(functional treatment)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정하여 치료하는 방법과 기능적인 치료 방법 사이에 장기적인 효과에서 별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기능적인 치료를 한 경우에 회복시기가 더 짧고, 환자도 편하므로 가능하면 기능적인 치료가 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아주 심하거나 기능적인 치료 과정을 잘 따를 것 같지 않은 어린이 등에서는 석고 고정도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고정을 하는 치료 방법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단하지 보행 석고인데, 고정을 한 상태에서 체중 부하를 하여도 파열 부위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자유로운 체중부하를 허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3-4 주 정도 고정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여 왔으나 가능하면 그 기간을 짧게하여, 석고를 한 상태에서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석고를 제거하고 기능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사료됩니다.
기능적인 치료시에는 테이핑을 하거나 보조구를 이용하여 보호를 합니다. 이러한 보조대의 목적은 인대를 외부에서 지지하고, 정상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조대가 테이핑과 별 차이가 없다는 보고와 보조대가 테이핑에 비하여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들이 있는데 현재는 테이핑 보다는 보조대가 더 널리 사용되는 경향입니다.
기능적인 치료의 제1 단계는 통증과 부종이 많은 급성기의 치료로서 영어의 머릿 글자만을 모아 PRICE(protection, 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 라고 하는 치료를 합니다. 대개 손상 후 수 일 동안 이러한 치료를 합니다.
2 단계로는 통증이 경감되고 부종이 감소된 후, 비골근건 강화 운동 및 관절 운동을 합니다. 발목 관절의 족배 굴곡 운동을 하며, 손상된 인대의 치유를 저해하는 족저 굴곡 및 내번 운동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골근건 강화 운동은 벽이나 견고한 물체에 발의 외측을 대고 외번하는 힘을 가하는 방법 과 수건과 같은 천을 펴놓고 그 위에 무거운 물체를 얹은 후 한 쪽 끝을 발을 외번 시키면서 당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3 단계로는 고유 수용 감각(proprioception)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 데,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는 기능, 한 발로 서는 연습,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울어진 판 위에서 서는 연습을 합니다.

수술적인 치료
급성기에는 대부분 수술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큰 견열 골절이 있으면서 심한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나, 심하고 재발성인 손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정상급 운동 선수에서는 급성 염좌시에도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본다고 하는 저자들이 있는데, 수술적 치료의 결과가 보존적인 치료의 결과보다 좋다고 단언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