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일과성 고관절염은 대개 5~6세 경의 아이들에게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후유증 없이 저절로 치료되며, 고관절 혹은 슬관절에 동통, 파행(다리를 저는 것), 운동 장애 특히 굴곡 구축이나 외전 장애를 보입니다.

2. 증상

대개 고관절 부위의 동통은 갑작스럽게 시작하는데, 상기도 감염이나 가벼운 외상이 선행되기도 합니다. 동통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여 통증은 거의 없고 파행(다리를 저는 것)만 있는 예도 있습니다.
고관절부의 동통과 파행이 있으나 대퇴 내측이나 슬관절의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고관절의 동통이나 굴곡 구축으로 인한 파행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아픈 쪽으로 전혀 딛지 않으려 합니다. 고관절 운동 제한이 심하여 내측으로 회전시키거나, 동통으로 가랑이를 벌리는 외전은 인해 불가능해집니다.
경미한 열이 날 수 있으나, 고열인 경우는 매우 드물며, 증상은 보통 수일에서 수주일 간 지속되는데, 평균 10일 정도이며 대부분 4주 이내에 소실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원인은 아직 뚜렷이 알려진 것이 없으나, 상기도염·중이염·외상 및 알레르기성 과민증 등이 원인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뚜렷한 상관관계가 알려진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활액막에 대한 조직 검사상에는 비특이적인 염증성 변화와 비후된 소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진단

기본적으로 모든 혈액 검사의 소견은 정상 범위이고, 단순 방사선 사진에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활액막의 염증성 변화로 삼출액이 고이게 되는데, 이것의 유무를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필요 시는 관절 천자를 같이 시행하여 화농성 관절염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기본적으로 수주 내에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에 이 병 자체는 심각하지 않으나, 소아기에 고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감별을 요하는 질환으로는 소아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LCP병), 화농성 또는 결핵성 관절염, 대퇴골 근위부의 골수염, 연소기형 류마토이드 관절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유골 골종과 같은 종양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나 병의 진행 양상, 혈액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로 구분이 가능하지만MRIRI(자기공명영상)나 초음파, 관절 천자와 같은 검사가 때로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5. 경과,예후

대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데, 대략 3~7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 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거의 대부분 6개월 이내 재발하게 됩니다. LCP병의 아주 초기에도 활액막염만 있는 경우가 있고 6개월 정도 지나야 진단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추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 합병증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단기적으로는 후유 변형 없이 모든 증상이 완전히 소실되지만, 20년 이상 관찰해 본 결과로는 대퇴 골두에 미미한 정도의 변형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7. 치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동통이 소실되고 관절 운동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체중 부하를 금하고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동통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즉시 없어지며, 관절 운동을 회복하는 데는 3~7일 정도 걸리게 됩니다.
체중 부하는 관절 운동이 완전히 회복되고 나서도 2주 정도 금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서 좋으며, 이 시기에 다시 검사하여 이상이 없으면 체중 부하를 하도록 허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이후로도 1~2개월은 금해야 합니다.

8. 예방법

예방법은 없으며, 소아기의 고관절 동통은 그 원인을 빨리 그리고 정확히 알아내어 거기에 알맞은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아이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반드시 가까운 정형외과(특히 소아 정형외과)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 고관절을 구부리고 펴려 하지 않을 때
• 가랑이가 대칭적으로 벌려지지 않을 때
• 아프다고 걸으려 하지 않을 때
• 절름걸음을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