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선천성 척추 후만증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척추의 기형으로 인해 생기는 척추 후만증입니다.
척추 후만(Kyphosis)이란 용어는 등이 정상보다 더욱 굽은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 후만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자세가 나쁜 경우이나, 그 외에도 청소년기 척추 후만증, 선천성 척추 기형, 강직성 척추염, 노인성, 결핵성, 종양 등에 의해서도 올 수 있습니다.

2. 증상

선천성 척추 후만증의 증상으로 굽은 등으로 인한 불량 자세나 호흡 곤란, 동통, 하반신 마비 등이 있습니다. 구부러진 자세에 의해 걷는 것이 힘들고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것이 힘들게 되고 시야의 제한이 오게 됩니다.
등이 굽은 부위 혹은 척추의 다른 부분에 동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척추의 변형이 조기에 진단되지 못하고 병이 진행이 되면 변형된 척추에 의해 척추신경이 눌려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선천성 척추 후만증의 원인은 태아가 척추의 발육 과정 중 생기는 기형의 일종입니다. 우선 임신 5주 정도에 척추체가 생겨날 때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척추가 형성되지 않아 후만증이 생기는 형성 부전형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흔한 형태로서 변형의 진행 속도가 빨라 청소년 성장기에 급격히 악화되며 하반신 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형태로 척추체가 태아 시기에 마디마디 나누어지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2개 혹은 그 이상의 척추체가 융합되어 후만증이 생기는 분절 부전형이 있습니다. 비교적 질병의 진행이 더디고, 하지 마비의 위험도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진단

출생 시 혹은 아이가 자라면서 특히 청소년기 급성장기에 등이 굽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선천성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에서 척추 후만증을 보이면서 척추의 일부분이 결손되어 있거나 융합되어 있으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5. 경과,예후

굽은 등에 의해 보행, 계단 오르기 등 일상 생활에 제한이 올 수 있고 가슴 부위에 후만증이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원인 부분에서 기술된 두 가지의 형태가 각각 그 예후에 차이가 있습니다. 형성 부전형은 변형의 진행 속도가 빨라 청소년 성장기에 급격히 악화되며 하반신 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는 특별한 외상 없이 저절로 발병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가벼운 외상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 일단 마비가 발병하면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예는 없으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계속 악화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완전 마비로 이행되며 치료를 시행하여 마비가 일시 호전되었다가도 그 치료가 완전치 못하면 다시 악화되기도 합니다.
또 다른 형태로 2개 혹은 그 이상의 척추체가 융합되어 후만증이 생기는 분절 부전형은 분절에 가담한 척추체의 수에 비례하여 후만곡의 정도가 심해집니다. 질병의 진행이 더디고 하지 마비의 위험도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합병증

하반신 마비, 심장 및 폐기능의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7. 치료

수술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진행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변형이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 시기나 수술 방법은 변형의 원인, 환자의 연령, 변형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형성 부전형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어릴 때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변형의 진행을 예방하고 하반신 마비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5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할 경우 척추의 뒤 쪽만 수술하여 변형의 교정이 가능하나, 5세 이후에 수술을 할 경우, 후만 변형이 심하면 척추의 앞쪽과 뒤쪽 모두에서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이 커집니다. 1~3세가 가장 좋은 수술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절 부전형은 조기에 발견되면 척추의 뒤쪽만 수술하여 변형의 교정이 가능하나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 척추의 앞쪽과 뒤쪽 모두에서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8. 예방법

특별한 예방법은 없고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아이의 자세가 어려서부터 구부정하고 등이 튀어나온 경우와 그 정도가 점차 심해질 경우에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